[포모스=이정한 기자]SK텔레콤, 4명 중 2명 스타리그 4강 진출

10일, 천안 단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8강 2주차에서 ‘대인배’ 김준영(CJ)과 로얄로더 후보 정명훈, ‘괴수’ 도재욱(이상 SK텔레콤), ‘총사령관’ 송병구(삼성전자)가 2승에 성공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첫 번째 4강 자리는 ‘대인배’ 김준영이 차지했다. 1승으로 앞선 상황에서 펼친 2경기에서 김준영은 이영호(KTF)의 탄탄한 전진에 의해 가스 멀티와 주 병력을 잃고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어 펼쳐진 3경기, 초반 이영호의 몰래 배럭 마린 공격에 의해 가스 멀티가 파괴되며 불리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김준영은 포기하지 않고 러커-저글링을 모아 필살 러시를 감행, 미처 병력 구성을 갖추지 못한 이영호의 앞마당 멀티와 팩토리를 장악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4강에서 김준영과 대결할 선수는 정명훈으로 결정됐다. 정명훈은 1경기에서 승리한 기세를 이어가려는 듯 빠르게 멀티를 시도했으나 박성균(위메이드)의 강력한 조이기에 이은 시즈탱크-터렛 밀봉에 무릎을 꿇으며 위기를 맞았다. 메두사에서 펼쳐진 3경기, 똑같이 노배럭-더블커맨드를 시도한 두 선수는 시즈탱크에 자원을 집중해 중앙 힘싸움을 펼쳤다. 정명훈은 효율적인 시즈탱크 배치로 이득을 챙기자 상대의 병력 진출 경로를 시즈탱크로 틀어막고 멀티를 늘렸다. 박성균은 11시 멀티 시도가 실패하고 대규모 병력에 의해 방어 라인이 돌파 당하자 결국 GG를 선언했다.

같은 팀 대결로 진행된 C조 경기에서는 도재욱이 승리를 거뒀다. 1경기에서 압도적인 물량으로 승리를 따낸 도재욱은 2경기 초반, 가스 러시에 이은 매너 파일런을 성공시킨 뒤 빠르게 멀티를 가져갔다. 한편 전상욱은 트리플 커맨드 이후 리버 견제를 잘 막아내고 배럭을 다수 건설 바카닉 러시를 노렸다. 도재욱은 옵저버로 상대의 전략을 확인하자 드라군-질럿-리버로 진출을 저지한 뒤 하이템플러를 추가, 2차 전투에서도 승리했다. 전상욱은 벙커를 건설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드라군-질럿-하이템플러-아콘-리버가 조합된 병력에 주병력이 모두 잡히자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4강 마지막 자리는 ‘총사령관’ 송병구에게 돌아갔다. 송병구는 2경기에서 3게이트 드라군-리버 올인 전략을 시도했으나 김택용(SK텔레콤)의 탄탄한 방어에 막히며 한 경기를 더 펼치게 됐다. 추풍령에서 펼쳐진 3경기, 송병구는 중앙 교전에서 패하며 앞마당 넥서스가 파괴당해 그대로 탈락하는 듯 했다. 하지만 리버의 대활약에 힘입어 조이기 라인을 돌파한 송병구는 유리한 지역을 선점하며 계속된 교전에서 승리했다. 김택용은 앞마당 자원이 모두 떨어질 때까지 줄기차게 공격했으나 모두 막히고 송병구에게 역습을 당하자 결국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로써 차기 시즌 시드자가 모두 결정된 동시에 김준영 vs 정명훈, 도재욱 vs 송병구의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오늘 패한 이영호와 박성균, 전상욱, 김택용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8강 2주차
A조 2경기 추풍령 이영호 승(테, 1시) vs 김준영 패(저, 7시)
A조 3경기 플라즈마 이영호 패(테, 7시) vs 김준영 승(저, 11시) - 김준영 4강 진출
B조 2경기 왕의귀환 정명훈 패(테, 7시) vs 박성균 승(테, 5시)
B조 3경기 메두사 정명훈 승(테, 3시) vs 박성균 패(테, 7시) - 정명훈 4강 진출
C조 2경기 플라즈마 전상욱 패(테, 7시) vs 도재욱 승(프, 11시) - 도재욱 4강 진출
D조 2경기 메두사 송병구 패(프, 3시) vs 김택용 승(프, 7시)
D조 3경기 추풍령 송병구 승(프, 1시) vs 김택용 패(프, 7시) - 송병구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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