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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사이트 내에도 칼럼이 존재한다.
칼럼이라 하면 보통 웹진이나 포럼 같은 곳에서 다루는 것을 떠올리기 쉽지만 게임업체 자체적으로 칼럼을 서비스하는 곳이 있어 소개할까 한다.
온라인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로 유명한 넥슨은 ‘마스터칼럼’이라는 게임 컬럼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배틀맞고 게임대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빌(www.gamevil.com)에서는 ‘왜날뷁’이라는 파격적인 모바일게임 칼럼을 선보이고 있다.
게임업체로서는 이 두 게임회사에서 칼럼을 다루고 있지만 그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 넥슨의 ‘마스터칼럼’은 모범적인 게임 칼럼인 반면에 ‘게임빌의 ‘왜날뷁’은 극도로 튀는 신세대형 칼럼이다.
넥슨의 ‘마스터칼럼’을 살펴보자.마스터 칼럼은 보통 넥슨 게임의 마스터들이 들려주는 게임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보자면, 넥슨 게임의 팁을 설명해 놓은 글들이 많다.
‘[바람의 나라] 세시마을 계피귀신 경호 작전!’, ‘[일랜시아]기술의 세계 - Sense, RemoveArmor, 몸통지르기’, ‘[아스가르드] 붉은 모래폭풍의 사라센’ 등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직설적인 게임 팁이라 할 수 있다.
반면 게임빌의 ‘왜날뷁’을 보면, 첫 느낌부터 반항적이다.
말투부터 ‘왜 나한테 브레이크 거는 거시냐?’, ‘뷁세올시다.’, ‘그러지 말아 주시오.’ 등등 통통 튄다. 소위 하오체 말투로 요즘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말투이다.
‘왜날뷁’이란 말의 기원은 가수 문희준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가 누구든 자신에게 딴지 걸지 말라는 의미로 외쳐대던 ‘왜 날 브레이크~’란 말에서 나온 ‘왜날뷁’은 네티즌 사이에 이미 전염적으로 퍼져있다.
‘왜날뷁’은 고상함과는 거리가 멀다. 게임에 관한한 맘에 담아두지 않고 시원스레 호탕하게 토로한다는 표현이 맞겠다.
게시판에 리플을 다는 유저들 역시 비슷한 말투로 맞장구 치고 있어 분위기 좋은 컬럼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게임빌측에서는 기획단계부터 게임회사 특유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컨셉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칼럼의 진행자 뷁세의 이력 또한 특이하다.
온라인 상에서 그는 백세현이란 본명 보다 ‘뷁세’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데 대규모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다음(Daum)의 ‘모바일게임 카페’와 모바일게임 전문 사이트 ‘핸디게임’의 주인장이다.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그를 모르면 간첩으로 통한다.
‘마스터칼럼’은 자사의 게임에 대해 다루지만 ‘왜날뷁’의 경우 타사의 게임까지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어 나름대로 게임계 발전에 일조를 하고 있는 셈이다.
게임업체 사이트 내의 컬럼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이 두 업체의 컬럼은 성격은 다르지만 컬럼을 꾸준히 서비스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이지 않을까.
전반적인 게임시장을 놓고 보면, 게임업체라고 해서 단순히 게임만으로 승부하지 않고 또 다른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계속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게임업체들이 게임 외에 또 다른 무엇을 선보일지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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