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은 3D, 하지만 게임은 여전히 2D다.
1987년에 등장한 ‘혼두라’는 당연히 2D 그래픽으로 제작된 게임이었다. 그리고 이번 후속작은 당연하다면 당연하다랄 수 있게 3D로 제작되었다. 게다가 멋져버리는 오프닝 CG무비까지 들어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물론 원작의 썰렁하지만 임팩트있는 타이틀 화면도 나름대로 멋지긴 했지만 역시 오프닝 무비의 존재는 반가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오프닝 무비는 마치 액션 영화의 광고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강한 비트의 음악과 빠른 템포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오프닝에 속던 시절은 이미 졸업한 필자가 아닌가! 냉정함을 잃지 않고 본게임에 들어갔다. 최초에 주어지는 4개의 미션중 유저 맘대로 선택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한데 뭐 순서에 따른 분기 같은 것은 없으니 편한데로 플레이해도 된다. 미션을 선택하면 매 스테이지마다 박력있는 연출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적진에 투입되는 주인공을 볼 수 있다. 이미 여러 경로로 게임의 영상을 접해봐서 알고 있는 유저도 있겠지만 그래픽이 3D로 변했다고 해서 게임의 느낌까지 변하진 않았다.

3D로 제작된 2D 스타일의 게임이랄까? 게임 중간 중간에 이벤트씬으로 3D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횡스크롤 방식의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딱히 3D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게다가 화면상에 보여지는 캐릭터의 크기가 오히려 전작보다 작아진 느낌이기 때문에 입체감을 느끼기도 부족하다. 다만 배경에서 느껴지는 원근감과 횡스크롤에서 종스크롤방식으로의 전환이 자연스러운 점, 캐릭터의 움직임이 부드러운 것은 3D이기 때문이랄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이펙트에 있어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다. 폭발이 빈번한 게임구조상 화염과 연기가 자주 발생되는데 전체적으로 과도하지 않고 깔끔하게 표현되어 있고 주인공의 무기에서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탄피의 묘사나 탄흔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