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시뮬레이션답게 비행기 역학이 거의 실제와 비슷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비행 시뮬을 조금 해 보신 분들은 Stall 현상을 피하는 방법이나 착륙 방법 같은 것에 관심이 많으실 겁니다. 이런 시뮬적인 재미를 느끼려면 사실 게임이 제대로 지원을 해줘야 하지요. 비행 시뮬에서는 조이스틱의 조작과 throttle 조작의 적절한 조화가 중요한데 예를 들면 throttle을 올린다고 자동차처럼 바로 가속되지 않습니다. 이런 lag 현상을 잘 고려해서 속도를 조절해야 하며 특히 착륙시에는 동체의 각도와 속도를 자유 자재로 다룰 줄 알아야만 원활한 착륙을 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Lock On을 기다리시면서 스타워즈식 아케이드 조정을 기대하신다면 안되겠죠.

날아만 다닌다고 재미있는건 아니겠죠. 부셔야 합니다. 쿠쿠.. 50 종류의 인공지능 적기와 50 종류의 지상 타겟들이 존재 합니다. 대공 미사일이나 탱크가 대표적입니다. 때로는 군인이 로켓 런처로 공격을 해 오는데 대응하기가 꽤 어렵습니다. 배경도 아주 멋지게 묘사되는데 수만 그루의 나무나 정교하게 묘사된 바다의 표면 등을 보는 것 만으로도 비행 시뮬의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실사에 가까운 조정석 내부의 표현은 압권입니다.

올 가을에는 액션 대작들도 많이 나오지만 Lock On 같은 제대로 된 시뮬레이션 게임도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때려 부수는 액션 게임도 즐거움이 있지만, 실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 가능하게 해주는 시뮬레이션 게임에 빠져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말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