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  서광록  |  김종훈  l  최서우  

5. Need For Speed Porsche 2000

 

*발매일: 2000년 5월

 

*구동사양
p-300, 64MB ram, 4M이상의 3Dcard (3Dcard 필수), windows(98,me,2000,xp)

 

*등장차량: 전 차종 모두 Porsche 의 차량들이며 50년대의 356 시리즈 부터 2000년식 911 시리즈 까지 전체 80대 정도의 차량이 등장한다.

 

*트랙갯수: 14개

 

 NFS4를 제작한 EA 시애틀 팀은 강화된 인터넷 플레이를 더욱 발전하여 온라인 전용 레이싱 게임인 Motor City Online의 개발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다고 EA에서 많은 매니아를 거느린 NFS시리즈의 개발을 멈출리는 없었다. EA 시애틀의 바톤은 이어받아 NFS를 제작하게 된 팀은 EA 캐나다였다. 멀티 플레이나 컨트롤러의 지원 등 게임의 기타 지원은 NFS4에서 완성된 기술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게임의 내부는 제작 팀이 바뀜에 따라 매우 달라졌다. Need For Speed Porsche 2000 (이하 NFS5)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의 유명 차량메이커인 Porsche를 주제로 한 게임이다. 이전의 NFS시리즈 와는 다르게 하나의 메이커만이 등장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점은 여러메이커의 슈퍼카들이 등장했던 이전 시리즈에 비해 다양성은 떨어졌지만 전통 있는 Porsche 의 역사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기존 NFS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레이싱 게이머들 외에 Porsche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게임이었다. 기대속에 플레이를 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NFS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우선 완벽하게 달라진 물리엔진과 차량의 튜닝에 사람들은 놀라게 된다. 이전의 NFS시리즈는 사실성을 완전히 무시하진 않았지만 분명 아케이드 게임 이었다. 네개의 시리지를 발매하며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개선을 했지만 처음 접하더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의 선을 넘지는 않았다. 게임에 사실성을 너무 강조하게 되면 난이도가 높아져 팬들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NFS5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었다. 레이싱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코너를 돌기조차 어려웠다. 그리고 차량의 튜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헤맬 수 밖에 없었다. 대중성을 노리는 아케이드 게임으로서는 모험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이전 시리즈에 비해 난이도가 높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NFS5는 큰 인기를 끌었다. 널리 퍼진 초고속 인터넷은 tcp ip와 인터넷 플레이를 원할하게 해주었고, 높아진 사실성은 NFS시리즈가 너무 쉬워서 즐기지 않았 레이싱 게이머들을 NFS 팬으로 끌어들이는데 한몫 했다. 그리고 NFS3와 4의 차량 움직임에 식상했던 기존의 NFS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외에도 NFS4의 career 모드와 비슷한 evolution 모드와 함께 Porsche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Factory driver 는 싱글플레이에서도 여전한 재미를 선사했다. 코스의 형태도 조금 변했다. 이전 처럼 LAP이 존재하는 트랙방식이 아니라 Start 지점과 Finish지점이 따로 존재하는 Point To Point 방식의 코스가 총 14개 중 9개를 차지했다. 스크린 샷과 함께 달라진 점들을 살펴보면서 게임에 대해 더 이야기 해보도록하자.

 왼쪽의 두 그림은 메인메뉴와 인터넷 플레이 메인 메뉴의 스크린샷이다. 메인 메뉴에 추가 된evolution 모드와 Factory driver 모드가 눈에 띈다. 메인 화면의 배경에는 Porsche의 역사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흘러나온다. NFS4에 비해 메뉴의 단계가 간소화 되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인터넷 플레이의 메인 메뉴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배치해두었다. 오른쪽의 스크린 샷은 차량 셀렉트 메뉴이다. 98년식 911 GT2 race version의 모습이 매우 멋지다. 차량의 도어를 열어 볼 수도 있고 차량의 내부도 살펴볼 수 있다.

추가 된 Factory driver의 장면이다. 미션을 부여받아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 30여개의 미션이 존재하며 기본적인 콘 피하기부터 팀원들간의 레이스까지 다양한 미션이 존재한다. 핸드 브레이크등을 이용하여 360도 회전등의 묘기 주행도 가능했는데 이런 주행은 이전 NFS시리즈의 물리엔진으로는 거의 불가능했다. 게임 자체의 주행은 어려웠지만 미션을 차근차근 클리어 하다 보면 어느새 드라이빙 실력이 늘어나게되었다. Factory driver를 통해 자신의 주행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많은 플레이어들은 멀티 플레이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에도 열을 올렸고 그 결과 많은 사이트들이 타임어택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그림은 차량 튜닝메뉴이다. (%)단위를 사용하여 상대적인 세팅만 가능했던 NFS4와는 다르게 구체적인 단위를 사용하여 현실감을 한단계 높였다.  차량의 구입은 evolution 모드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차량 부품도 구입이가능했다. 오른쪽의 두개는 게임 플레이 장면이다. 터널을 달리는 차량은 Porsche의 첫번째 차량이라고 할 수 있는 1950년식 356이고, 두번째는 2000년식의 911 Turbo모델이다. 911 Turbo가 달리고 있는 코스는 독일의 무제한 고속도로인 Autobahn이다. 제작 팀이 달라진 만큼 그래픽의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약간은 흐린 듯 하게 보이지만 세부적인 묘사가 더 좋아졌고 광원효과도 한단계 나아진 듯 하다. 미려해진 그래픽이 반갑긴 하지만 사양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3D카드가 없으면 실행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3D카드가 없어도 구동이 가능했던 NFS4와 비교 했을 때 곤란한 게이머들이 많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EA의 운이 좋았던건지 의도된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기적으로 NFS5의 구동사양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많은 3D게임들의 출시로 인해 3D 그래픽카드의 보급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상태였고 가격도 예전만큼 비싸지 않았다.

 

 이전의 NFS시리즈의 목적이 슈퍼카를 운전해보는 재미였다면 NFS5는 레이스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당시 NFS4가 나올때 쯤에 NASCAR나 F1등을 주제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많이 있었다. 시뮬레이션 게임들과 비교 했을 때 NFS4의 물리엔진은 너무나 형편 없었다. 그래서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사람들은 NFS의 플레이를 피했고 NFS를 즐기던 기존 유저들은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이 너무 어려웠다. 이 점을 간파한 EA에서 아케이드 레이싱게임 유저와 시뮬레이션 게임유저를 이어줄 수 있는 NFS5를 내놓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이 레이스를 즐기게 되면서 얻은 효과는 대단했다. 이전과 달리 플레이어간의 타임어택이 시작됨으로 해서 한번 그 경쟁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쉽게 게임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런 경쟁들로 인해 여기저기 모임이 생겼고 뛰어난 멀티 지원과 결과를 저장하기도 비교적 쉬웠기 때문에 온라인 대회도 많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