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  서광록  |  김종훈  l  최서우  

 Halo(헤일로, not 할로)는 Xbox 게임기가 발매될 당시 동시에 출시되었던 1인칭 슈팅 게임이며 어떤 면에서는 Xbox의 구세주 같은 게임이라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양질의 타이틀을 등에 업고 있던 PS2를 누르기 위해서는 대박 타이틀이 절실히 필요하던 때였고 Halo가 이런 구실을 톡톡히 해 주었기 때문이죠. 이런 초대형 대박 타이틀의 후속편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얼마 전 Halo2의 출시일이 2004년으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Xbox 게이머들이 실망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작사인 Bungie Studio는 전작의 명성에 걸맞는 완성도 높은 속편을 준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출시일을 연기했다고 했습니다. 단순한 폴리곤의 증가와 광원효과로 업그레이드한 속편이 아니라 진정한 게임 플레이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따라서 속편에서는 보다 현실감있는 차량의 등장과 공격적이고 지능적인 적들의 행동을 보여 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Halo2는 올해 E3에서 Earthcity라는 거대한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한 데모버전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현재 Earthcity의 도심 설계는 거의 완성된 상태이고 적들과 차량들의 모델링이 상당부분 진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플레이 가능한 데모 버전이 선보일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Earthcity의 형태는 오리지널 Halo의 인간 종족이 사용하는 디자인 컨셉을 적용해서 만들어 졌으며 플라스틱, 유리, 금속 재질이 적절히 조합된 건물들이 미래 도시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잘 꾸며진 미래도시에는 Covenant라 불리는 적들이 우글거리고 있죠.

 전작에 비해서 개선된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Chief는 두 가지 무기를 콤보 스타일로 사용해서 훨씬 강력한 공격을 펼칠 수 있습니다. 그래픽 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 폴리곤의 증가와 범프매핑 효과를 사용해서 보다 현실감있는 화면을 만들어 낸 점입니다. 범프매핑 덕분에 Halo2에 등장하는 Master Chief(주인공 캐릭터)는 전작에 비해 더 적은 폴리곤으로 이런 훌륭한 그래픽을 연출해 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일관된 다지인 컨셉에 있습니다. Halo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화면 전체에 걸쳐 일관되게 표현된다는 점 입니다. Halo2의 아트 디렉터인 Maraus Lehto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효율적인 그래픽 작업을 했다고 하는군요. '근래 많은 회사들이 엄청난 량의 폴리곤으로 렌더링을 한 후 범프매핑을 사용해서 마치 폴리곤이 많은 모델처럼 보이게 한다. 훌륭한 방법이지만 매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기도 하다. 우리 아티스트들은 단지 텍스쳐를 사실감있게 그려서 상당한 작업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