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Info)

김상호 | 서광록 | 김종훈 l 최서우

스톰의 워3 리그 리뷰 -HP배 16강1차전

<萱訣峠� vs 박세룡> 무난히 성공한 박세룡의 패멀

경기일자: 2003년 4월 17일
경기구분: 2003 HP배 16강 1차전
경기맵: Duskwood mod v1.1

초반: 무난히 성공한 박세룡의 패멀
더스크우드 맵 11시에 위치한 박세룡은 알타 파워빌딩(당겨짓기)를 통해 아크메이지를 빨리 생산하고 밀리샤4기와 함께 앞마당을 사냥하며 빠른 멀티를 시도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휴먼이 알타를 파워빌딩해서 빠른 멀티를 하는 방식이 크게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박세룡 선수가 이 경기에서 했듯이 처음 주어지는 페전트 5기중 3기는 금광으로 보내고 나머지 2기를 가지고 각각 알타와 팜을 짓게 한다음 본진에서 추가 일꾼(6번째 일꾼)이 생산되면 바로 알타에 붙여서 파워빌딩을 하게 한 후 아크메이지가 나오면 밀리샤4기와 함께 앞마당 사냥을 하는 것이 있고, 두번째 방법은 처음 일꾼 5기중에 2기를 금광에 보내고 2기가 알타를 파워빌딩, 나머지 1기가 팜을 짓는 방식이다.

휴먼한테 패멀빼면 시체지…

물론 알타가 빨리 완성되는 것은 당연히 시작하자마자 알타를 일꾼 둘이서 파워빌딩하는 두번째 방식이고 이 방식이 앞마당 사냥도 빨리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가지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한데 박세룡 선수가 첫번째 방법, 즉 6번째 일꾼이 나왔을 때 알타를 파워빌딩하는 방식은 알타 완성이 조금 늦어서 앞마당 확장하는 것도 다소 늦어지지만 대신 본진을 빨리 킵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마운틴 킹이 빨리 나오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두번째 방식, 즉 시작하자마자 알타를 일꾼 둘이서 파워빌딩하는 것은 아크메이지를 빨리 생산할 수 있어서 첫번째 방식보다 앞마당에 확장하러 가는 타이밍이 빠르므로 상대방이 멀티건설을 견제하러 왔을 때 보다 안전하게 멀티를 완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본진을 킵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타이밍이 다소 늦어진다. 여기서 박세룡이 첫번째 방식을 택한 것은 더스크우드맵에서는 보통 오크가 선영웅을 블레이드마스터로 뽑고 타워사냥을 즐겨하기 때문에 굳이 앞마당 확장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공포의 아메 3렙 찌르기
이중헌은 이 맵에서 그동안 오크가 보여준 정석적인 선블마 타워사냥을 시도한다. 그러면서 본진이 스트롱홀드로 업글된 후에 세컨 영웅으로 파시어를 생산하고 2롯지를 건설해서 샤먼체제를 준비한다. 경기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이중헌은 스트롱홀드가 완성되자마자 곧바로 본진을 또다시 포트리스로 업글하는데 이것은 최대한 빨리 3영웅을 생산해서 3영웅+샤먼 체제로 휴먼을 압박하면서 타우렌으로 끝장을 본다는 전략이다. 소위 말해서 오크가 휴먼을 상대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3영웅 + 2롯지 1토템 체제를 생각한 것이다.

아메 3레벨이 되자마자 러쉬를 들어간 박세룡

하지만 박세룡은 곧바로 이중헌의 진영쪽으로 진격해서 간단한 사냥후에 아크메이지를 3레벨로 만든후 이른바 ‘3렙 찌르기’를 들어간다. 휴먼이 오크를 상대할 때 3렙 찌르기가 강력한 이유는 휴먼이 정상적인 패멀과 사냥을 했을 때 아크메이지가 3레벨이 되는 타이밍이 휴먼으로선 가장 강력하고 오크로선 가장 약한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경기 화면상에도 여실히 드러나지만 박세룡은 3렙 찌르기를 들어갈 때 마운틴 킹과 함께 풋맨이 6기나 되었다. 게다가 본진에서는 디펜드 개발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으며 2개의 아케인 생텀도 완성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중헌은 이 타이밍에 샤먼의 어뎁트 트레이닝이 끝나서 이제 막 첫번째 샤먼이 생산된 순간이었다.

물론 두 영웅, 블레이드마스터와 파시어가 있긴 헀지만 파시어는 3시쪽 용병상점으로 가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비는 오직 블레이드마스터와 오크 버로우뿐이었고, 결국 아메+마킹, 디펜드 풋맨, 그리고 2스킬 워터 엘레멘탈의 압박에 밀려서 2개의 버로우가 파괴되고 만다. 물론 휴먼의 3렙 찌르기가 굉장히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 이중헌의 파시어가 초반에 사냥이 잘되서 2레벨만 되어 있었어도 체인 라이트닝을 이용해서 풋맨의 수를 줄여주고 또 세번째 영웅인 타우런 칩턴까지 가세해서 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중헌의 의도는 3렙 찌르기 타이밍인 첫째날 밤늦은 시간을 이용해 용병상점에 들어가서 해가뜨면 용병을 구입한 후 포탈로 돌아와 찌르기를 막고 휴먼이 매지컬 체제를 제대로 갖추기 전에 역러쉬를 가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파시어는 박세룡의 3렙 찌르기 타이밍에 용병상점에 있었으나 박세룡은 해가떠서 용병을 판매하기 전에 버로우 2개를 파괴하고 달아나버린다.


	MYCUBE배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방송중 (08:30 -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