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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의 워3 리그 리뷰-2월 6일 추승호vs김대호

추승호 (나엘) vs (오크) 김대호

타워 사냥을 방해하지 못하고 물러나는 데몬헌터

<스톰의 워3 리그 리뷰>

추승호 (나엘) vs (오크) 김대호

경기일자: 2003년 2월 6일
경기구분: 2003 프리매치 16강 4주차경기

초반 - 한템포 늦은 타워사냥으로 허를 찌른 김대호
프로스트세이버맵의 3시에 위치한 김대호는 빠른 워밀 건설 후 12피온째에 본진을 스트롱홀드 업그레이드 시키고 블레이드 마스터와 함께 중앙쪽 타워사냥을 시도한다. 이때 추승호는 첫영웅 데몬헌터 생산 후 9시쪽에 에인션트 워와 트리 오브 라이프를 건설해서 건물을 이용한 몰래 멀티를 시도한다. 하지만 이 몰래 멀티는 김대호가 초반에 미러 이미지를 써서 정찰을 하는 바람에 금새 발각된다.

여기서 김대호는 프로스트세이버 맵에서 일반적인 오크의 중앙 타워 사냥 타이밍보다 한템포 늦게 타워를 지으러 갔는데, 그로 인해서 김대호의 중앙 타워 사냥 여부를 계속 감시하고 있던 추승호는 타워 사냥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 데몬헌터 단독으로 중앙근처에서 사냥을 하게 된다. 한차례 사냥후에 추승호의 데몬헌터가 중앙의 1시 방향에서 타워 사냥을 시도하는 김대호의 블레이드 마스터와 만나게 되는데 추승호의 데몬헌터는 방금전에 사냥하느라 체력을 조금 잃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타워를 방해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다.

타워 3기로 많은 크립들을 사냥하는 김대호

초반에 이 한템포 늦은 김대호의 타워 사냥 타이밍은 대단하지 않아보여도 이 경기에서 가장 큰 승패의 갈림길이 되는데, 추승호는 경기 시작 직후부터 중앙에 위습을 보내 타워 사냥 여부를 감시했기 때문에 만약 김대호의 타워 사냥 타이밍이 일반적인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면, 체력이 꽉찬 상태의 데몬 헌터와 위습의 디토네이트를 이용해서 충분히 막거나 타워 사냥을 지연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추승호의 위습을 전멸시키는 레드 드레이크

중후반 - 무난한 타워사냥후 레이더 생산시작
이후에 다급해진 추승호는 주변의 크립을 이용해서 타워사냥을 저지할 생각으로 오우거와 트롤들을 유인해보지만, 이미 타워 3개를 완성한 김대호는 오히려 이 크립들을 손쉽게 잡아서 금새 블레이드 마스터의 레벨을 3으로 만들며 크립 사냥을 통한 골드도 축적하게 된다. 그리고 타워가 완성되자 마자 바로 뒤편에 비스티어리 2개를 건설하며, 또한 중앙쪽으로 그레이트 홀을 지어 확장까지 차지하는 전술을 펼친다.

여기서 두번째 승패의 갈림길은 중앙의 블루 드레이크가 6레벨 아이템으로 레드 드레이크 에그를 떨어뜨린 점인데, 김대호는 주저없이 레드 드레이크를 소환해서 6시의 추승호 진영으로 보내 나무를 채취하던 위습들을 전멸시킨다. 이때가 경기시간 6분이 지나는 시점이었는데, 오히려 먼저 건물을 이용한 9시 확장을시도한 추승호보다 타워사냥후 바로 중앙에 그레이트 홀을 지은 김대호의 확장건설이 훨씬 빨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추승호는 오직 2영웅, 데몬헌터와 키퍼 오브 그로브만을 운용했고, 그나마도 레드 드레이크를 막기 위해 본진에 오느라 9시쪽이 무방비 상태가 되버렸다. 마침 아이템으로 나온 크리스탈 볼로 추승호의 상황을 모두 파악한 김대호는 블레이드 마스터와 파시어, 그리고 레이더를 9시로 보내 확장을 모두 파괴해 버리고 바로 6시의 추승호 본진으로 난입한다. 추승호는 어쩔수 없이 에인션트 오브 윈드와 에인션트 오브 워를 건설해서 이를 막아보려 하지만 추승호의 영웅 레벨이 모두 1에 그쳐있고, 다른 백업 유닛이 없었기 때문에 인스네어 레이더와 투영웅을 앞세운 김대호의 병력이 밀리고 만다. 뒤늦게 세번째 영웅 프리스티스 오브 더 문이 나왔지만 이미 전세는 기울어진 상태였다.


추승호의 9시 멀티를 파괴하는 김대호	레벨업을 못해 허무하게 쓰러지는 데몬헌터

뜨거운 감자 - 레이더
이번 경기는 나이트 엘프가 오크를 상대할 때 레이더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나이트 엘프가 레이더를 대비하려면 레이더의 약점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레이더는 건물에게는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지만 유닛의 특성상, 아머 타입이 헤비(라지)이고 기본 아머가 0이이라는 점 때문에 아처나 드라이어드에게 매우 약하다. 따라서 초반에 에인션트 워를 지은 후 오크의 체제가 레이더라는 판단이 서면 아처를 생산하는 것이 좋다. 일단 오크가 비스티어리만 지었다면 레이더를 의심해야 하는데, 레이더는 생산시간은 짧고 이동속도가 빨라서 눈깜짝할 사이에 본진에 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게임넷 2003 프리매치 4주차 경기에서는 유난히 오크 레이더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나이트 엘프를 상대로 오크의 레이더 러쉬는 '타이밍의 승부'이며 그 시기를 놓치면 레이더의 천적인 아처나 드라이어드의 밥이 되어 버린다. 원래 100% 성공하는 전술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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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박스 방송중 (06:30 -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