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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2002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02.7.12~02.10.12)

16강
A조 : 변길섭(T), 임정호(Z), 김정민(T), 정재호(Z) - 변길섭 1위, 김정민 2위 진출.
B조 : 강도경(Z), 조정현(T), 홍진호(Z), 박정석(P) - 홍진호 1위, 박정석 2위 진출.
C조 : 최인규(T), 임요환(T), 성학승(Z), 조용호(Z) - 임요환 1위, 조용호 2위 진출.
D조 : 한웅렬(T), 김동수(P), 장진남(Z), 베르뜨랑(T) - 베르뜨랑 1위, 장진남 2위 진출.

8강
A조 : 변길섭(T), 베르뜨랑(T), 박정석(P), 조용호(Z) - 박정석 1위, 베르뜨랑 2위 진출.
B조 : 홍진호(Z), 임요환(T), 김정민(T), 장진남(Z) - 임요환 1위, 홍진호 2위 진출.

4강전
박정석 vs 홍진호, 박정석 3:2 승.
임요환 vs 베르뜨랑, 임요환 3:0 승.

3,4위전
홍진호 vs 베르뜨랑, 홍진호 2:0 승.

결승전
박정석 vs 임요환, 박정석 3:1 승 - 챔피언 등극.

전체 순위
1. 박정석([Oops]Reach)
       전적 17전 11승 6패, 64.7%. vT 6승 1패 85.7%, vZ 5승 5패 50%.
2. 임요환(Limyh)
       전적 13전 10승 3패, 76.9%. vT 5전 5승 100%, vZ 4전 4승 100%, vP 1승 3패 25%.
3. 홍진호(Yellow)
       전적 15전 10승 5패, 66.7%. vT 4승 1패 80%, vZ 2승 1패 66.7%, vP 4승 3패 57.1%.
4. 베르뜨랑 고펠리에([GG1]Elky)
       전적 11전 5승 6패, 45.5%. vT 2승 3패 40%, vZ 2승 2패 50%, vP 1승 1패 50%.
5. 변길섭(Sync)
       전적 6전 4승 2패, 66.7%. vT 1승 1패, vZ 3전 3승, vP 1전 1패.
6. 김정민([NC]Leader)
       전적 6전 3승 3패, 50%. vT 2전 2패, vZ 3승 1패.
7. 조용호([GSP]Chojja)
       전적 8전 4승 4패, 50%. vT 1승 4패, vZ 2전 2승, vP 1전 1승.
8. 장진남(KissJinnam)
       전적 6전 2승 4패, 33.3%. vT 1승 3패, vZ 1전 1패, vP 1전 1승.
9. 강도경(HOT486)
       전적 5전 2승 3패 40%. vT 1전 1승, vZ 1승 1패, vP 2전 2패.
10. 임정호(Sinji_NT)
       전적 3전 1승 2패, 33.3%. vT 2전 2패, vZ 1전 1승.
10. 한웅렬(ArtofHan)
       전적 3전 1승 2패, 33.3%. vT 1전 1패, vZ 1전 1패, vP 1전 1승.
12. 성학승(Mumyung)
       전적 4전 1승 3패 25%. vT 1승 1패, vZ 2전 2패.
13. 최인규(ChRh)
       전적 4전 1승 3패 25%. vT 1전 1패, vZ 1승 2패.
14. 정재호(Crystal[Inca])
       전적 3전 3패 0%. vT 2전 2패, vZ 1전 1패.
14. 조정현(V-Gundam)
       전적 3전 3패 0%. vZ 2전 2패, vP 1전 1패.
14. 김동수(Garimto)
       전적 3전 3패 0%. vT 2전 2패, vZ 1전 1패.

## 촌평 ##
2002 스카이배의 공식맵은 기존의 맵을 유지 보수하는 가운데 한 가지 맵을 추가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고, 지난 리그에서 무난한 밸런스를 보였던 ‘Neo Vertigo’가 유지되었으며 프로토스에게 힘겨운 점을 보완한 ‘Neo Bifrost’, 섬맵에서의 저그와 프로토스의 밸런스를 의식하다 테란맵이 되어버렸던 ‘Forbidden Zone’을 보완한 ‘Neo Forbidden Zone’에 ‘개마고원’이라는 새로운 맵이 추가되었다. 밸런스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너무 오래 사용되어 식상해진 맵 ‘Neo Silent Vortex’는 배제된다. 2002 스카이배는 기간의 다양한 새로운 시도가 결실을 맺은, 안정적인 대회로 평가가 되며 따라서 대회의 운영에 있어 새로운 시도는 찾기 힘드나, 대한민국의 스타크래프트 대회사상 최초로 한글로 된 맵 ‘개마고원’을 사용한 점은 널리 인구에 회자되었다.

2002 스카이배는 게임대회 사상 최초로 야외 무대에서의 생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나 최초로 2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게임대회 역사상 전기를 마련한 대회였다. 그러나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점차 나락으로 가라앉아만 가고 있던 스타크래프트 내의 한 종족, 프로토스의 기적 같은 우승이었다. 같은 기간 챌린지 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올린 프로토스, 스타리그에는 단 2명만이 진출한 상태의 프로토스. 게다가 나머지 한 명의 프로토스인 김동수는 3패로 16강에 탈락한 상태. 그 상태에서 홀로 남은 단 한 명의 마지막 프로토스 박정석은 우승했다. 그것도 10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권토중래를 꿈꾸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상대로. 테란은 저그에게 13승 8패로 앞섰고 프로토스와 3승 6패를 기록해 총 16승 14패라는 성적을 냈다. 한 종족이 5할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도 우승자를 내지 못한 건 참으로 오랜만의 일. 저그는 프로토스에겐 6승 5패로 앞섰고, 총 14승 18패. 프로토스는 11승 9패로 아슬아슬하게 5할의 승률을 넘겼는데, 재미있는 건 이 중 3패를 제외하고 11승 6패가 모두 우승자 박정석이 올린 기록이라는 점이다. 2002 스카이배는 이렇게 프로토스의 ‘영웅’을 배출했다.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아이러니하게도 박정석의 우승은 기록상 프로토스의 암울한 상황을 다소간 가려버리는 역할을 했고, 이는 이어지는 듀얼 토너먼트와 차기 시즌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박정석의 우승이 꺼져 가는 프로토스의 마지막 반짝임이었다는 것처럼, 이후 한동안 지속된 프로토스의 암흑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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